이석휘 현대삼호중공업 홍보팀장, 전국 돌며 사진찍기 재능 봉사

입력 2013-03-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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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휘 현대삼호중공업 홍보팁장

9년전 한 사진 전문가는 모 아동복지시설에서 소년이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사진을 놓고 직원과 옥신각신하며 풀이 죽어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새 학기를 맞이했지만 명함판 사진을 찍을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것.

이 경험을 계기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사진 찍기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는 바로 대형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 이석휘 홍보팀장이다. 이 팀장은 지금까지 복지시설 등을 돌며 9년째 사진을 찍어주는 재능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사진대전 특선 2회, 입선 3회, 충북 사진대전 5회 입선, 일본 야마시현 국제사진대전 최우수상 등 수많은 수상기록을 가진 최고 수준의 사진전문가.

그가 사진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게 된 것은 9년 전으로 업무차 방문한 아동복지시설에서의 경험 덕분이다. 그곳에서 그는 사진찍을 돈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는 어린이를 보고 이 일을 결심했다. 그는 “새 학기가 되면 비용부담 때문에 명함판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고 일반 스냅 사진을 오려서 내더라고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팀장은 최근 영암 영애원, 목포 아동원, 경애원, 성덕원, 태화모자원, 무안 소전원, 신안 보육원, 강진 자비원, 해남 등대원 등 복지시설 어린이 750여 명을 대상으로 사진촬영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 촬영에 필요한 카메라, 조명, 배경 등은 개인 비용으로 구입했다. 사진을 일일이 선별해 포토샵 편집, 인화, 배포 등 일련의 작업도 직접 진행한다.

봉사활동에는 교직에 몸담고 있는 부인도 함께했다. 이 팀장이 사진 촬영을 준비하는 동안 부인은 아이들의 얼굴을 깨끗이 닦고 머리와 옷의 매무새를 정리해주는 일을 했다. 이 팀장은 지역 복지시설 어르신의 영정사진도 찍어주고 있다. 사진을 찍어 상중(喪中)에 사용할 수 있는 액자로 제작, 전달해 주고 있다.

이 팀장은 “제가 가진 재능으로 어르신과 어린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내가 하는 일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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