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 부도 일단 모면했지만...정상화는 '산넘어 산' (종합)

입력 2013-02-28 17:51 수정 2013-02-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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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4000억 수혈, 롯데관광 개발 경영 손떼...그러나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출자사들이 코레일이 제안한 증자안(5조원)에 합의했지만 사업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험로가 예상된다.

추가 출자가 가능한 민간 출자사가 삼성물산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한 데다 민간 출자사가 출자하지 않으면 코레일도 랜드마크 빌딩 2차 계약금(4161억원) 지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레일 등의 긴급 자금이 투입되지 않으면 내달 부도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코레일이 제안한 자본금 1조원에서 5조원으로 증자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이사회에서 △코레일의 현물출자 2조6000억원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 4161억원 긴급지원 △민간 출자사의 1조4000억원 유상증자 등 3개 안건 모두 가결됐다.

이 사업의 최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이사회 직전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분 45.1%를 코레일에 양도한다며 물러섰다.

사업 경영권을 코레일측에 넘기겠다는 의미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40만명에게 새로운 일터를 제공하고 82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특히 지난 6년간 개발을 기다려온 서부이촌동 주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사업자간 증자에 합의하고 경영권 다툼도 일단락 됐지만 사업 부도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레일이 긴급 자금 투입에 민간 출자사들의 추가 출자(1조4000억원)라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현재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에 추가로 돈을 투입할 여력이 있는 민간 출자사는 삼성물산 등 극히 일부 출자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 등 긴급 자금 투입이 사실상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계좌에 5억원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12일 돌아오는 금융이자 59억원을 막지 결제하지 못하면 부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자사간 증자 합의로 사업 정상화 조짐이 나타나는 듯 보이지만 실상 증자에 참여할 민간 출자사가 거의 없어 협약 변경안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봐야한다”며 “코레일이 아무 조건없이 긴급 자금 투입을 결정하지 않는다면 내달 부도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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