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대증권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이 332억9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127억7800만원으로 98.3% 늘었지만 672억1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키움증권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8.01% 감소한 65억5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49% 떨어진 1162억1000만원, 당기순이익은 86.46% 하락한 57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11%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99억원으로 24.4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95.47%나 감소했다.
대신증권 역시 같은 기간 132억5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IBK투자증권도 순손실 49억1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우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132억원으로 48.6% 줄었다. HMC투자증권은 순이익이 97.2% 감소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32% 늘었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순익이 73.77% 줄었다.
업계는 건실한 증권사로 꼽히는 이들 증권사의 실적마저 예상보다 심한 부진을 나타내자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이처럼 증권사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주식거래대금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1193조원)으로 감소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주 수익원인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33.8%(1조4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부터 지점과 인력 감축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증권계는 몸집 줄이기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위탁매매 영업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들의 실적이 더 부진했다”며 “3월에 지점 축소나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