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과 반대로 가는 ‘청개구리 주가’ 대체 왜?

입력 2013-02-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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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다는 ‘전망’… 실적 당일 발표에도 ‘주가 영향’ 전무

어닝쇼크에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가 하면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는 종목들이 늘고 있다. ‘지나간 실적’보다 ‘다가오는 전망’이 주가에 더 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개장 첫날 15만4000원에 기록한 주가는 지난 26일 14만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33만원까지 넘보며 20만원 후반대에서 30만원대를 오고갔던 주가에 비하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지난 5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536억6700만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이지만 당일 주가는 전일대비 5000원(3.64%) 하락한 13만2500원에 마감하는 등 영향은 전무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올해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반대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컴투스는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타이니팜의 매출 하락과 시작 일정의 지연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1분기 미뤄졌던 신작 게임이 출시되고 실적 개선도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컴투스는 지난 4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6억5000만원, 매출액 212억2400만원, 순이익 30억21000만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각각 34.1%, 5.4%, 59.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 당일 주가는 650원(1.75%) 상승한 3만7800원으로 마감했다. 어닝쇼크에도 오히려 오른 셈이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26일에는 4만7950원을 기록하며 5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게임 일정이 지연되면서 부진했지만 주가는 셧다운제 철회 소식과 더불어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월에도 이같은 ‘따로 국밥’ 종목들이 속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4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86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97.5%나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날 주가는 700원(2.45%) 내린 2만785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반대로 움직였다. ‘애플 쇼크’에 대한 우려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가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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