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파워 엘리트 50인]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 기획원 출신 거시경제통

입력 2013-02-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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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넘나들며 핵심 요직 거쳐… 창의적이고 탁월한 재정·기획자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

“창의적이고 경제정책 전체 밑그림을 그리는 데 탁월한 국내 최고 재정·기획 전문가다.”

재정·거시경제통인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에 대한 주변의 평가다. 국민의 정부부터 지금까지 정권을 넘나들며 핵심 요직에 올랐던 조 내정자는 옛 경제기획원(EPB) 계보를 잇는 주류 중 한명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기재부 경제정책국에서 같이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 최적의 조합이라는 것이 기재부 내부 공무원들의 말이다.

조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충청남도 논산 출신으로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아 학구파 관료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23회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일 욕심이 많고 아이디어가 풍부해 창의적이면서도 경제정책 전체 밑그림을 그리는데 탁월해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솔직하면서도 부드럽고 온화한 대인관계로 선후배 간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조 내정자는 2006년 재경부 경제정책국장 시절 재경부 공무원 직장협의회에서 선정한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강봉균 전 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헌재·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신임이 두터워 연공서열을 중시했던 조직분위기에서 항상 파격 인사의 주인공 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김대중 정부 시절 강봉균 전 재정부장관이 가장 아끼는 후배로 손꼽으면서 ‘강봉균 사단’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당시 강 전 장관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던 조 내정자를 국장급인 경제정책국 정책조정심의관으로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행시 23회 동기 중 가장 먼저 국장에 발탁됐을 뿐만 아니라 밑에서 일하는 과장들이 모두 선배들이어서 당시 재정부 내 연공서열을 파괴한 인사로 한때 파란을 일으켰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국내 재정·기획통 중 최고로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와 함께 조 내정자를 꼽았을 정도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도 조 내정자를 편애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힘을 실어 줘 국민의 정부에 이어 참여정부에서도 잘 나가는 공무원 중의 한명이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조 내정자는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회 전문위원과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차관급)을 지냈다.

특히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아끼는 몇 안되는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 중 한명이어서 이런 인연으로 국무총리실에 차출돼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내정자는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최고의 공무원’이라고 격찬해 재경부 1차관 하마평에 올랐지만 한 전 총리와의 의리(?)를 저버릴 수 없어 국무총리실로 발걸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기재부 한 고위공무원은 “워낙 일을 잘해 연공서열 파괴 주범으로 불리면서 선배들의 시샘과 후배들의 선망을 한몸에 받을 정도로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며 “하지만 성품이 온화한 데다 창의적이고 똑 부러진 일 처리 탓에 선후배들로부터 견제보다는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조 내정자는 총리실 사무차장에서 물러난 뒤 잠시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와 한국조세연구원장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로 화려하게 관가로 복귀했다.

조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정책 등 거시정제 정책을 총괄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면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경험한 바 있다. 특히 20년 가까이 재정 문제를 다룬 재정전문가로서 박근혜 정부의 복지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마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조 내정자는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과 세원 발굴 등을 통해 적극적인 복지 예산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재정건전성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 장관의 취미는 유학시절부터 즐겨온 테니스이며 가족은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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