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잔인한 봄']국내 애널리스트 몇 명이나 되나

입력 2013-02-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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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62곳에 1464명… 우리투자증권 94명으로 최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증권사들이 최근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증권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리서치센터마저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의 불황에도 애널리스트 숫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추이에 관련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증권사 수는 총 62개로 이에 소속된 애널리스트 숫자는 146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증권사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12월 말보다 10명을 늘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통계가 RA(Research Assistant) 등도 포함하기 때문에 신규 인력 채용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권사 중 애널리스트 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으로 94명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말까지 최근 5년간 삼성증권이 가장 많은 애널리스트 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들어 1명 차이로 우리투자증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대우증권이 2011년 이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 사이 애널리스트 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1년 초로 1548명이 등록돼 지금보다 84명이나 많았다. 하지만 다음해인 2012년에는 117명이나 줄어든 1431명으로 집계된 후 등락을 거듭하며 증시와 비슷한 박스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당시 국내 코스피 지수가 800~900을 넘나들었지만 애널리스트 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

2008년 1월 1일에 1074명이었던 애널리스트 수는 2009년 1월 1일 1357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853.45에서 1157.40으로 큰폭으로 떨어졌지만 애널리스트 수는 오히려 283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후 경제지표가 안정되면서 2010년 1월 1일 기준 애널리스트 수는 1459명으로 더욱 늘었고, 역시 같은 해 증시 첫날 주가지수는 1696.14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가지수와 애널리스트 숫자 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상황은 여느 때와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미 외국계 증권사들은 애널리스트 수를 줄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외국계 증권사 20곳 가운데 연초 이후 애널리스트 인원을 줄인 곳이 9곳에 이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금융투자협회 등이 구조조정을 실시하자 다른 증권사들도 눈치를 덜 보고 구조조정을 하게 됐다”며 “증권업계의 본격적인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면 리서치센터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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