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쿠바를 방문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은퇴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바나/AP뉴시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은퇴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스트로가 24일 열리는 쿠바 국회에서 임기 5년의 국가평의회 의장직에 재지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은퇴를 시사해 해석이 분분하다.
카스트로는 이날 쿠바를 방문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나는 사임할 것이다. 곧 82살이 된다. 나도 은퇴할 권리가 있다”며 약간 미소를 띤 채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날 그가 구체적인 시점조차 밝히지 않아 ‘농담조’로 던진 말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고위 공무원에 대한 연임 제한이 있는 쿠바에서 그가 이번에 의장직을 연임하게 되면 2018년 이후에나 새 인물이 의장직을 넘겨받게 된다.
라울 카스트로는 2006년 형 피델 카스트로가 건강 문제로 물러나자 권력을 임시로 물려받고서 2008년 2월 열린 국회에서 국가평의회 의장직에 올랐다.
24일 쿠바 국회에서는 국가평의회 의장과 함께 평의회 수석 부의장 등 고위직 인사들도 선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