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사옥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나선다

입력 2013-02-19 08:54 수정 2013-02-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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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남대문로 본사 팔고 2014년 종로 신사옥 이전 계획 두산건설도 논현동 사옥 매각해 1500억원 수혈 예정

건설·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실적 부진과 유동성 위기에 처한 건설사들이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남대문로 5가 ‘GS역전타워’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GS건설은 이 건물을 팔고 2014년 준공되는 종로구 청진동 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에 재임대(리스 백)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인수의향을 보인 투자자는 9곳 가량이며, 매각가격은 1500억~1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건물은 매각 후 오피스 또는 비즈니스호텔로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종로 신사옥은 지금의 역전타워 사옥보다 1개동이 많은 2개동으로 지어지고, GS그룹이 아닌 순수 GS건설만 이주하기 때문에 사무실 공간도 더 넓어진다”며 “때문에 현 사옥을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옥 매각 결정은 최근 GS건설이 겪고 있는 실적 부진 및 유동성 악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GS건설은 해외 플랜트 공사의 원가율 상승 등에 따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4분기 8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3% 감소한 1600억원에 그쳤다.

게다가 자금 조달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지난 5일 발행한 회사채 38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기관 투자자가 참여한 물량이 1200억원에 불과했다. 3년 만기로 발행하는 회사채 3200억원에는 700억원 참여로 0.2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600억원을 발행하는 5년 만기 회사채에는 500억원이 몰려 0.8대1을 기록했다. 건설사 가운데 최고 등급(AA-)을 받고 있는 GS건설로서는 자존심을 단단히 구긴 셈이다.

이와 함께 두산건설의 강남구 논현동 본사 사옥 매각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건설은 유동성 강화를 위한 대규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매각 후 재임대(세일 앤드 리스백)’방식으로 사옥 매각에 나섰으며, 매각가격은 1500억원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이 하나다올자산운용 부동산펀드를 통해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다올자산운용은 지난 1월 초 이 건물 매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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