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재무장관 못 할 이유 없지”

입력 2013-02-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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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주범 오명에도 골드만삭스 CEO 당분간 물러날 생각 없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가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당분간 CEO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블룸버그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재무장관직을 맡을 수 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혀 월가는 물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랭크페인 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내가 누구이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와 다른 부문에 대한 관심을 생각할 때 나는 한동안 이 일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골드만삭스 CEO 자리에서 당분간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전임 CEO들이 골드만삭스에서 물러나 재무장관에 임명된 것에 대해 “(재무장관과 같은) 역할에 지명될 수 있지만 아직은 가설에 불과하다”라고 말해 향후 행보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자산 규모 기준 미국 5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정계에 수많은 고위인사를 배출한 ‘파워엘리트 양성소’로 유명하다.

1985년부터 4년간 국무부 부장관을 역임했던 존 화이트헤드 회장을 비롯해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정책 수장이었던 로버트 루빈과 2006년 부시 정부 백악관 비서실장 조슈아 폴튼, 그리고 재무장관을 지낸 헨리 폴슨 모두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블랭크페인은 앞서 지난 2009년 경제전문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정계로 진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죽은 후 부고기사 내용에 골드만삭스 경력만 남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우회적으로 대답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블랭크페인은 2006년 골드만삭스의 CEO직에 올랐으며 같은 해 5440만 달러(약 591억원)를 보수로 받아 월가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CEO 중의 한 명이 됐다.

공격적 투자방식으로 골드만이 승승장구하면서 그의 영향력은 월가와 정치쪽에도 점차 커졌다. 그가 이후 공식적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차기 재무장관을 고려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와 관련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판매해 금융위기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은 블랭크페인에게 오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09년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으며 포브스는 ‘가장 별난(outrageous) CEO’에 꼽는 등 평판도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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