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에서 노로바이러스 검출됐는데 많이 먹으라고?

입력 2013-02-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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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소비 장려 논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달 31일 국내 시판 중인 생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힌 가운데 농식품부가 굴 소비를 장려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이달의 수산물’로 굴을 선정하고, “굴은 서양인들도 즐겨먹는 수산물로 서양에서는 수산물을 날 것으로 잘 먹지 않는데 유독 굴 만은 예외”라며 생굴 섭취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산 굴은 지난해 3월 노로바이러스 발견과 일부 생산지가 분뇨 등 비위생적 환경에 놓인탓에 미국으로부터 유통과 수입이 금지된 바 있다.

또 지난해 가까운 일본에서는 12월 한 달 사이 3524명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1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매년 2100만명이 노출돼 약 8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2월 경북 안동의 김치공장에서 생산한 김치를 먹고 고등학생 144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생굴 섭취를 장려하는 것은 무리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자체로 소비자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수산물이 소비자에게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강한 감염력과 냉장·냉동 온도에서도 죽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감염된 수산물을 날 것으로 섭취할 경우 복통·설사 등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아직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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