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파워 엘리트 50인]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박근혜 펀드 등 대선자금 관리 살림꾼

입력 2013-01-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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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손발 맞춘 원조 친박… 안정행정부·해양수산부 장관 물망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설, 2014년 부산시장 직행설, 박근혜 새 정부 입각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당 안팎 각종 요직에 두루 이름이 오르내린다. 친박(친박근혜)이라는 후광도 무시할 순 없겠지만 탁월한 정무적 판단과 겸손하고 원만한 성격이 강점이다. 민선 구청장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서 총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또 한번의 ‘정치적 비상’이 기대된다.

◇ 정치는 ‘가업’… 부산 대표 정치인되기까지 = 서 총장을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부산’이다. 그는 울산에서 태어났지만 부산 토박이다. 부모님이 울산 친척집에 제사를 지내러 갔다 그곳에서 태어났을 뿐, 서강대 진학을 위해 서울로 떠나기 전까지 부산에서 살면서 영도초등학교, 부산중, 경남고를 나왔다.

대학 졸업 후 미국 북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뒤에도 그는 다시 부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지역케이블방송사 대표 등을 지냈다. 동부산대학 경영정보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정치입문 무대도 부산이었다. 그가 정치권에 발을 내딛게 된 건 아버지의 영향이 적지 않다. 서 총장은 어릴 적부터 부친인 서석인 전 부산 해운대구청장의 모습을 보면서 정치의 꿈을 키웠다. 새마을운동해운대구지회장 등을 지내며 지역민들과 끈끈한 신뢰를 쌓는 기초부터 다졌던 그는 아버지의 뒤를 따라 2000년 민선 2기로 해운대구청장에 당선됐다. ‘가업’을 이은 셈이다. 이후 2002년 8월 부산 해운대 기장갑 보궐선거를 통해 중앙정치권에 진출했고, 지난 19대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르며 명실공히 부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 새 정부 안전행정부·해수부 장관 거론 = 서 총장이 박근혜 정부에서 안전행정부 또는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로 유력히 거론되는 것도 부산을 바탕으로 한 그의 정치이력과 무관치 않다. 그가 국회 행정자치위와 국토해양위 활동을 통해 지방분권 정책과 해양산업 발전정책 수립에 힘썼던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 총장은 지난 2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새누리당 사이에 있었던 연석회의에서 “당선인은 지방분권에 대해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적이 있는데 인수위가 그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지방분권 및 행정체제 개편 문제를 강조했다.

지난해 총선 과정에선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해수부 폐지안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법안이 당론으로 채택된 데다 새 정부 출범에 발목을 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그는 2008년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가 해수부 폐지를 유력 검토하던 단계에선 ‘해수부 폐지’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서명에 참여한 의원은 당시 대통합민주신당(민주통합당 전신) 출신이 대부분이었고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에선 서 총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의원 몇몇 뿐이었다.

서 총장은 경제학 박사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회 예결위, 재정경제위에서도 활약했다. 18대 국회에선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아 세법 개정안을 주도했다. 이후 2007년 대선과정에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선거지원은 물론 독립연구소로서의 리모델링 작업을 이끌었다.

◇ 박근혜와는 서강대 동문… 2005년부터 ‘원조’ 친박= 서 총장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첫 인연은 서강대 시절로 거슬러간다. 경제학과 71학번인 서 총장은 원체 학생수가 적었던 대학 특성 탓에 전자공학과 70학번인 박 당선인과도 자연스럽게 얼굴을 알고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2005년 서 총장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맡게 되면서 당시 박근혜 대표와 손발을 맞추게 됐다. 당시 서 총장은 박 당선인과 일을 하면서 측근들에게 “박 대표 같은 분이 큰일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박 당선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자주 밝혔다고 한다. ‘원조 친박’이란 그의 타이틀은 그 동안의 활동을 증명해 준다.

그는 2010년 7월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으로 당선, 친이명박계 일색 지도부에서 유일하게 친박 목소리를 냈다. 당시 전대에 이혜훈·이성헌 의원 등 다른 친박 후보들도 나왔지만 친박계의 표가 서 총장에게 몰려 당선됐다.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말엔 당내에서 ‘지도부 내정 명단’이 돌아 논란이 되자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나서기만 한다면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박 당선인에 누가 돼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번 대선과정에서는 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으로 ‘박근혜의 약속펀드’ 등 캠프 선거자금을 총괄 관리하는 등 대선캠프 살림을 도맡았다.

주변에선 그가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그를 “평당원들 사이에서도 만나는 사람들마다 늘 겸손하고 친절하게 대한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그는 부인 권순진씨를 소개팅으로 만나 첫 눈에 반해 30여일 만에 결혼을 결심할 정도로 강력한 추진력(?)도 지녔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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