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무드 속 튀어나온 LG전자의 강경 발언 왜?

입력 2013-01-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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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특허소송 강경 대응하겠다” … 협상 앞두고 기선잡기용?

LG전자 측이 삼성의 디스플레이 특허소송에 강경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해 무드가 감돌던 양 측 소송전에서 LG전자가 갑작스러운 경색 발언을 하자 업계 해석이 분분하다.

24일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삼성디스플레이가 LG전자를 상대로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한 LCD 패널 ‘특허 침해 금지’ 소송에 대한 소장을 전날(23일) 송달 받았다며 “소송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LG전자의 특허권 행사에 대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특허 침해 금지 소송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이며, 삼성이 제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후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이날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도 “삼성은 불필요한 소송을 취하하고 우리의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보상에 대해 협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LG전자의 이같은 발언은 지식경제부의 중재로 협상을 앞두고 있는 삼성과 LG 간 기선 싸움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LG전자는 삼성 측을 비난하면서도 “소모적인 분쟁보다는 합리적인 협상에 응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고 말해 협상을 염두에 둔 발언임을 분명히 했다. 또 안 사장의 발언 역시 LG 측이 보유한 특허에 대한 보상을 강조,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 삼성 측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임을 내비쳤다.

이 같은 입장 발표가 나온 이유를 묻자 LG전자 한 관계자는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것 보다는 대화 협상을 하겠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달라”며 한 발짝 물러섰다.

한편, 지경부는 삼성-LG 디스플레이 특허 소송을 중재하기 위해 지난 18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를, 22일에는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를 차례로 만나 소모적인 소송을 중단하고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업체끼리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LG와의 소송전에 대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 역시“삼성이 ‘결자해지(結者解之)’한다면 감정싸움을 그만하고 특허에 대해 주고 받을 게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다”면서 타협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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