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 유엔 해양재판소 회부”

입력 2013-01-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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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가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유엔 국제해양재판소에 회부할 계획을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알베르토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전날 “필리핀 정부는 중국과의 분쟁을 평화적 협상으로 해결하려고 모든 정치적·외교적 방법을 총동원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중재 소송이 양국 간의 분쟁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1947년 중국 정부가 처음 제작한 ‘남해구단선’ 해양 지도에 대해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구단선’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9개의 선으로 중국 하이난섬에서부터 보르네오 섬에 이르는 해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해양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의 남사군도와 서사군도를 이루는 100여 개의 산호섬·암초·섬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아시아 지역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면 미국은 남중국해에 대한 접근이 차단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과 영토분쟁에 있는 필리핀과 베트남은 이 지역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에 대한 기초 작업인 중국의 남중국해 지도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해양·항공 문제를 예측하는 익스클루시브애널리시스의 개리 리는 “상대적으로 군사력이 약한 필리핀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영토분쟁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 모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이라며 “이제까지 필리핀 정부는 다른 동맹국만큼 미국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는 양국 간 직접 협의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필리핀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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