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경제학…‘C.O.L.D’ 업종이 운다

입력 2013-01-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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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유통상점·보험·외식업' 추위에 매출 약세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운송(Carriage)·유통상점(Offline store)·보험(Life Insurance)·외식(Dining)업종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기상변화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올겨울 한파와 폭설로 기업경영에 영향을 받은 적이 있었는가’라는 물음에 46.7%의 기업이 ‘피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운송업, 오프라인 유통업, 보험업, 외식업 등 이른바 ‘C.O.L.D’ 업종이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운송업은 전체의 85.7%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이어 보험(73.7%), 외식(70.0%), 오프라인 유통상점(60.9%), 생활용품·화장품(47.6%), 섬유·의류(45.0%), 문화(44.4%) 순이었다. 반면 혜택을 입은 업종은 보건·의료(50.0%), 관광(20.0%), TV홈쇼핑 등 무점포 유통(8.7%) 순으로 집계됐다.

피해기업들의 63.6%는 ‘매출감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원자재 수급이나 제품배송 등의 물류차질’을 지적한 기업은 32.9%였다. 이어 ‘국가전력난에 따른 간접피해(18.9%)’, ‘폭설로 인한 시설 파손(17.5%)’, ‘안전사고나 품질불량 증가(16.8%)’, ‘원자재 가격 상승(9.8%)’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한파나 폭설로 인한 결항, 낙상·교통사고 등이 늘면서 항공·운송, 보험, 외식업 등이 경영에 차질을 빚는다”며 “반대로 설경을 즐기러 오는 외국인들로 바빠진 관광업계와 안방쇼핑채널 TV홈쇼핑, 인터넷쇼핑 등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면서 날씨정보가 기업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매출증대나 비용절감을 위해 날씨정보를 기업경영에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50.5%로 업종별로는 항공·운송 기업의 92.9%가 ‘날씨를 기업경영에 활용중’이라고 답했다. 문화컨텐츠업은 88.9%, 건설업도 75.0%로 그 비중이 높았다.

단 활용 수준이 대부분(89.9%) ‘기상청 날씨정보만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날씨별 매출·생산·재고 관리시스템을 갖고 있거나(6.9%) 민간기상업체를 활용하고 있는(3.2%) 기업은 10.1%에 불과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은 날씨경영을 통해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기회도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실제로 우리보다 60배나 큰 기상시장을 갖고 있는 미국은 4만여개 일자리를 이 시장에서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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