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J 대한해운 인수 포기 왜?

입력 2013-01-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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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SK그룹과 CJ그룹이 본입찰에서 돌연 발을 뺀 것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SK해운과 CJ GLS는 대한해운이 법정관리로 가격 실사가 어려운 데다가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인수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해운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1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반면 법원과 대한해운이 희망하는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이라며 “CJ GLS와 SK해운이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이처럼 가격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가격 문제 뿐 아니라 개별 그룹 사정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CJ GLS 측은“해운사 인수에 관심은 갖고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대한통운과의 합병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한해운 인수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최대화주인 포스코를 의식했을 거란 얘기도 들린다. 포스코는 CJ가 대한해운을 인수할 경우 CJ GLS와의 거래 물량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SK해운의 경우 자금 문제와 그룹의 불안정한 상황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대한해운을 인수할 정도의 여력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최근 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내부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대한해운 입찰과 관련 당초 SK와 CJ의 한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SK해운과 CJ GLS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제니스파트너스 두곳만 참여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한앤컴퍼니를 대한해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하고 본계약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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