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위험’에 노출된 중소기업… “환변동 보험 적극 활용해야”

입력 2013-01-17 20:42 수정 2013-01-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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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이 혼란에 빠졌다. 환헤지 시스템이 잘 구축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환율 대응이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환변동보험 등 환위험 관리 수단의 교육 및 활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식경제부는 17일 한국무역센터에서 중소기업 150여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환율 대응 전략 및 무역보험 설명회’를 개최했다. 환위험 관리 대책이 미비한 중소기업에게 환율 동향 및 수출 영향, 환리스크 관리 전략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5% 하락했고 원·엔 환율은 무려 26.1%나 떨어졌다. 특히 원·엔 환율의 경우 1%가 떨어지면 국내 총 수출도 약 1%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에 국내 중소기업들은 채산성 악화 등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으나 대부분 환위험 관리 대책이 미비한 상황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 수출기업 371개사 중 환율 하락 대책으로 환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는 기업들은 15%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단가인상(27%), 원가절감(26%), 대책없음(25%) 등이 주를 이뤘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이 같이 환 관리 부분이 취약한 것은 그동안 이와 관련한 전문인력과 교육 등이 부족해서다.

지경부 이운호 무역투자정책관은 “현재 환율 위기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건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이라며 “대기업과 달리 환헤지 시스템이 미비하고 이에 대한 내용도 잘 몰라 환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환헤지 금융상품인 ‘키코(KIKO)' 사태 등을 경험한 중소기업인들이 환헤지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점도 한 장애물로 꼽힌다.

이날 설명회에서 강의를 한 JP모건의 권택우 상무는 “중소기업인들은 자기 영업에 있어 환문제가 얼마나 노출되는지 모르는 게 문제”라면서 “과거 키코 사태의 두려움이 중소기업들의 환헤지를 막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상무는 “기본적으로 떨어지는 환율을 정부나 기업이 어떻게 할 수는 없다”며 “중소기업들도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50% 정도는 헤지를 해야한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의 환율 대응에 있어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등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환변동보험이란 수출업체에 일정환율을 보장해 수출대금 결제시점의 환율과 보장 환율을 비교, 환차손이 발생할 경우 해당 분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이에 지경부와 무역보험공사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환율 대응 세미나 및 무역보험 설명회 등을 정례화 한다는 방침이다.

권 상무는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등을 적극 활용하고 타 기업들의 우수 환관리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노력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또한 매출 및 구매의 통화를 다변화하고 판매처도 다원화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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