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김용종 서희건설 전주서부신시가지 주상복합현장 차장 “나뭇잎 인생”

입력 2013-01-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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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들녘 뚝방에 앉아 소리나는 한곳을 바라봅니다.
흐르는 냇물이 갖가지 돌에 부딪쳐, 청아하다 못해 지난날 내 삶의 전부를 연주하듯,
각양각색의 물소리가 귓속에 파고드는 물줄기 향연.


그간 내 속죄를 보내 버리는 듯, 내 후회와 죄를 닮은 양 흘러가는 못생긴 저 나뭇잎처럼
작은 소용돌이에 멈추어 맴도는 건 분명 아직도 내 삶을 시험하는 값진 경험들이겠지?


내리쬐는 햇볕에 나란히 서있는 저 크나큰 미루나무 가족들
비틀거리는 저 모습, 세월에 흔들리는 내 맘 같은 나뭇잎 친구들
언젠간 하나하나 떨어져 어디론가 사라지겠지만,
난 돌에 부딪치고 풀잎에 걸려도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어디론가 흘러가서 사라질 저 나뭇잎처럼 한번 가볼 만한, 한번 살아볼 만한 인생
햇볕이 있어 좋고 소용돌이가 있어서 살만한 내 인생
자~ 떠나가 보자! 흘러가 보자!
어둠이 올지 빛이 올지 가봐야 알 수 있는 나만의 나뭇잎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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