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부채 한도 증액 협상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6센트 떨어진 배럴당 93.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피치는 이날 미국 의회가 부채 한도를 증액하지 않으면 현재 ‘AAA’로 최고 등급인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전일 미시간대학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이 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하려면 의회가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치권의 대립은 여전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해 공화당에 “협상은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화당은 부채 한도 증액과 예산 삭감을 연계해서 처리하자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불확실성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