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3] ‘기술 혁명’ 코리아 또 세계를 사로잡다

입력 2013-01-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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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프러덕트 ‘톱 5’… 선명한 곡면 TV, 휘어지는 스마트폰

CES 2013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 ‘핫 프로덕트’는 무엇이 있을까. 11일(현지시간) 폐막한 CES 2013에서는 3000여 업체들이 수만여 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현지 관람객은 물론 전세계 IT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화끈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삼성·LG전자, 곡면 OLED TV = TV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 오래다. 올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좀 더 멋진 제품을 기다리는 사용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바로 화면이 휘어진 ‘곡면(曲面) OLED TV’가 주인공이다. 이들 업체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곡면 OLED TV는 화면 안쪽으로 오목하게 휘어져 있어 화면 중심부와 외곽부가 각각 시청자의 눈과 일정한 거리를 이룬다. 따라서 파노라마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화면 외곽도 또렷하게 보인다. 브라운관의 도태로 평면 TV의 시대가 열렸지만, 다시 곡면 시대가 열린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곡면 OLED TV를 올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치열한 출시 경쟁도 주목할 만하다.

◇소니·파나소닉, UHD OLED TV = 일본 업체들이 TV 시장을 재탈환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를 선보였다. 바로 울트라HD(UHD, 3840×2160) 화질의 OLED TV다. 특히 한국 업체들이 내놓은 55인치 모델을 넘는 56인치 크기를 갖춰 현재까지 공개된 OLED TV 중 최대 크기이며, UHD 화질을 구현한 것도 처음이다. 국내 업체들의 OLED TV는 풀HD(1920×1080)에 머물고 있어 일본 업체들의 시제품이 사양면에서 앞선다. 단 언제 시장에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소니와 파나소닉의 UHD OLED TV는 대만 AUO의 패널을 사용하지만, 이 업체는 본격적인 UHD OLED 패널의 양산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국내 업체들은 2~3년이 지나야 나올 수 있는 ‘미완의 제품’이라고 코웃음 치고 있지만, 속으로는 긴장하고 있을 게 틀림없다.

◇엔비디아, 프로젝트 실드 = 게이머들을 위한 제품도 빼놓을 수 없다. 엔비디아가 소니, 닌텐도와 경쟁하기 위한 휴대용 게임시스템 ‘프로젝트 실드’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제품은 CES 2013에서 발표된 자사의 모바일 프로세서인 ‘테그라4’를 탑재했고, 5인치 720p 멀티터치 디스플레이와 마이크로SD 확장 슬롯을 갖췄다. 33Wh 배터리로 10시간 게임, 24시간 HD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특히 플레이스토어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해 안드로이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은 PC와의 연동이다. 지포스 GTX650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PC라면 와이파이로 연동해 PC 게임을 실드에서 즐길 수 있다. 올 2분기 북미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플렉시블 스마트폰 =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크게 바뀔 것 같다. 삼성전자가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콘셉트 모델이긴 하지만 기존의 평면적 화면이 아니라 한쪽 면을 곡선으로 처리해 티커 등의 짤막한 정보를 따로 표시할 수 있다. 디자인도 새롭고 새로운 기능성도 제공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화면이 깨질 위험이 없다는 것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올해 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지만, 왠지 ‘갤럭시S5’가 나올 2014년을 기다려보라는 말로 들린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국내 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샤프도 준비 중이다. 샤프는 이번 CES에서 3.4인치 플랙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공개했다.

◇샤프 이그조 32인치 모니터 = 샤프가 이번 CES에서 가장 부각시킨 기술은 최근 양산에 돌입한 ‘이그조(IGZO)’다. 이그조는 산화물 반도체를 사용한 새로운 디스플레이로 기존 LCD와 비교할 때, 화질은 개선되고 전력 사용량은 80%까지 낮출 수 있다. 이그조는 태블릿과 울트라북에 널리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샤프는 대형 모니터에 적용해 IT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프는 이번 전시회에서 32인치 이그조 LCD 모니터를 발표했다. 샤프는 이그조가 더 자연적인 컬러와 더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해상도는 UHD로 사람 눈으로는 픽셀을 분간할 수 없는 레티나 패널로 분류된다. 업계는 애플의 차기 아이패드 태블릿에 이그조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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