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청년, 장기기증으로 6명에 새 삶주고 떠나

입력 2013-01-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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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동진씨, 심장·각막 등 5개 장기 기증에 감동

카톨릭 사제를 꿈꾸던 21살 청년이 뇌사상태에 빠지며 심장과 간, 췌장, 신장, 각막을 기증 여섯 명에게 새 삶을 선물해 감동울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고 김동진(남·21)씨. 2형제 중 막내로 어린 시절 성당에서 복사(천주교 미사시 사제를 도와서 섬기는 사람)를 하며 신앙생활을 했다. 청소년 시절 가톨릭 사제의 길을 동경, 긴 통학시간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교회의 이념을 따라 운영하는 동성고등학교에 스스로 지원했다.

고 김 씨는 진로를 고민하며 서울예술종합대학교에 입학해 음악을 전공했지만 하지만 가톨릭 수도자의 꿈은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어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강성당에서 주일교사로 활동하던 중 지난 1월 6일 복사단과 함께 겨울 스키캠프를 갔다.

그는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던 중 가볍게 쓰러졌으나 이후 두통을 호소해 강릉아산병원으로 실려 갔고 병원에서 급히 뇌혈관단층촬영한 결과 지주막하출혈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뇌출혈이 진행돼 결국 혼수상태에 이르게 됐다.

7일 새벽 1시 40분 서울성모병원으로 급히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8일 오후 5시 뇌사 소견을 보여 병원의 장기이식센터 뇌사판정위원회에의 판정을 거쳐 뇌사로 결정됐다.

고인의 아버지 김명수씨는 “사랑 스런 막내 아들을 잃게 돼 가슴이 아프지만 평소 동진이가 가톨릭 수도자가 되고 싶다고 밝혀 왔으며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는 베풀 줄 아는 아이이었기 때문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 김씨의 장기는 9일 17시, 서울성모병원 이식외과 문인성, 김지일 교수를 비롯한 각 장기 수혜 병원 의사들의 집도로 적출됐으며 심장, 간장, 췌장, 신장 2개, 각막 2개 기증을 통해 총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췌장과 신장 1개는 한 명의 환자에게 동시에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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