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는 가교저축은행… 예보 '한숨만'

입력 2013-01-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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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쓰, 매각시도 6차례나 불발… "사겠다" 나서는 곳 없어

예쓰, 예나래, 예솔 등 예금보험공사 관리하에 있는 가교저축은행 경영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에 가교저축은행 매각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여 예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예쓰(전북, 으뜸, 보해, 전주)저축은행의 순손실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2회기 1분기 기준(7~9월) 당기순익은 마이너스 62억원으로 이는 2011회기 1분기(7~9월)(마이너스 29억원)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지난해 9월말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40.61%로 위험 수준에 달했다. 이는 같은해 6월말( 39.07%)보다 1%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1년전인 2011년 9월(25.37%)과 비교하면

15.2% 포인트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난해 9월말 BIS비율도 5.34%로 3개월 전(8.17%)보다 무려 3%포인트나 떨어졌다.

BIS비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지면 적기시정조치가 취해져 경영개선 권고를 받게 된다. 이에 예보 관계자는“당장의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예쓰저축은행의 지난해 9월말 현재 자본잠식률은 85.4%에 달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예쓰저축은행은 지난달 6번째 매각이 시도됐지만 불발에 그쳤다. 예보는 올해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러시앤캐시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솔저축은행(경은·부산·토마토2)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솔저축은행은 2012회기 1분기(7~9월) 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33억원, 2분기 86억원 각각 순손실을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3월말 63.22%, 6월말 70.52%, 9월말 72.39%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예솔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곳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예보는 지난 5월 매각자문사 삼정KPMG를 통해 인수제안서를 접수 받았지만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없어 유찰됐다.

예보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사겠다고 하는 두 곳 이상이 돼야 유효경쟁 입찰에 들어 갈 수 있다“며 “하지만 예솔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5월 이후 사겠다고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예나래 저축은행(전일·대전·한주저축은행)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예솔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1~3월) 22억원의 적자를 보이다가 2분기(4~6월) 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2012회기 1분기 (7~9월) 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33.12%로 3개월 전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예나래 저축은행의 자본잠식률 역시 15.7%(6월)에서 16.29%(9월)로 악화됐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설립 순서대로 매각하려고 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설립 순서에 상관없이 매각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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