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기 재무장관에 잭 류 비서실장 유력

입력 2013-01-10 07:45 수정 2013-01-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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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실장, 예산전문가로 예산 자동삭감·부채 한도 증액 협상 주도 전망

▲오바마(오른쪽) 대통령과 류 실장이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워싱턴/블룸버그)
오바마 행정부 2기를 이끌 재무부 장관에 잭 류 비서실장의 임명이 확실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10일(현지시간) 재무장관 자리에 류 비서실장을 공식적으로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와의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예산 전문가인 류 실장을 재무장관으로 최종 낙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류 실장이 재무장관에 지명된다면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에 이어 미국 행정부의 3대 요직인 국무·국방·재무장관을 모두 백인 남성이 차지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후임으로 류 실장과 함께 흑인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케네스 체놀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도 검토했으나 결국 재정절벽 협상을 완전히 끝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류 실장 쪽으로 기운 것으로 해석된다.

류 실장은 빌 클린턴 및 오바마 행정부에서 두 차례나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맡아 예산의 세부 항목까지 꿰뚫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류 실장은 지난 2010년 11월 OMB 국장으로 상원 인준을 받는 등 4차례나 ‘의회 시험’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무난하게 자리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실장은 뉴욕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씨티그룹 이사 등을 지내고 나서 지난해 1월부터 재계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윌리엄 데일리 비서실장의 뒤를 이어 백악관의 안방 살림을 맡아왔다.

그는 고(故) 조 모클리(민주·매사추세츠) 전 하원의원 밑에서 1974년부터 2년간 일했고 류 실장이 멘토라고 부르는 토머스 ‘팁’ 오닐(민주·매사추세츠) 전 하원의장을 이후 8년간 보좌했다.

1970년대 류 실장을 인턴으로 고용했던 스탠리 브랜드 변호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예산에 대한 그의 경력과 전문성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그는 의회에서 일할 때나 OMB 수장을 맡았을 때 이 분야에서 완벽하게 훈련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류 실장이 국제 경제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유럽 경제위기나 중국 외환 문제 등 산적한 글로벌 현안을 다루기에는 취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새해 벽두 극적 합의를 통해 재정 절벽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으며 국가 예산 자동 감축을 뜻하는 ‘시퀘스터(sequester)’와 국가 부채 한도 상향 조정 협상은 일단 미뤄놓은 상황이다.

한편 류 실장이 엄격하고 비타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공화당이 예산 삭감 등에서 양보를 얻어내기를 기대하는 재정절벽 2차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를 올리는 협상에서도 공화당과 첨예하게 맞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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