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창업주, 35세 연하 부인에 회사 넘겨..190억대의 51% 지분 증여

입력 2013-01-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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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의 창업주 이무진 회장(79)이 회사 경영권과 최대주주 자리를 ‘35세 연하’ 부인인 노미정 부회장(44)에게 넘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무진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113만8452주(51.28%)를 주당 1만6800원에 노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노 부회장의 지분율은 4.36%에서 55.64%로 늘며 단번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증여가격은 주당 1만6800원으로 모두 191억원에 달한다.

노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영풍제지의 부회장으로 깜짝 선임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미등기임원이라 주주총회도 거치지 않고 선임돼 이 회장의 친인척 정도로만 추측됐지만 이후 지난해 8월 영풍제지 4.4%를 취득하면서 이 회장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도 노 부회장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게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과 노 부회장은 지난 2008년경 재혼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지분 양도를 통해 50대인 장남 택섭씨와 차남 택노씨 대신 부인에게 회사를 넘긴 셈이다. 2002년 영풍제지 대표이사로 선임된 장남 택섭씨는 2009년 3월 임기가 만료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09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차남인 택노씨가 임기 3년의 사내 등기임원으로 선임됐지만 그 역시 지난해 3월 임기가 만료됐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영풍제지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 지연 공시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다. 영풍제지가 금융감독원에 증여일로 신고한 날은 지난 해 12월26일로 규정대로라면 영풍제지는 증여 다음 날인 27일까지 이를 공시해야 한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영풍제지는 지난 1970년 설립된 중견기업으로 주로 지관용 원지와 라이나 원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자산 1215억원으로 매출 873억원에 영업이익 102억원, 순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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