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 일본 아베 특사단 접견…첫 외교 시험대 오른다

입력 2013-01-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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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 집무실 공식 첫 업무…아베 내각에 대한 ‘우경화’ 우려 전달 가능성 거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보낸 특사단을 맞는 것으로 첫 외교 행보에 나선다. 이번 만남에선 일본 측 특사와 당선인과의 첫 공식 회동인만큼 현안에 대한 강경발언이 오고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아베 내각에 강경한 우익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일본의 우경화 우려에 대한 언급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3일 여의도동 새누리당사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박 당선인이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 자민당 소속 의원 3명과 벳쇼 고로 주한일본 대사 등 특사단 4명을 접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인 측에선 유일호 비서실장과 조윤선 대변인이 배석할 예정이다.

이날 특사단 면담은 당선인 신분으로 이뤄지는 첫번째 외교 일정이다. 박 당선인으로선 외교역량을 평가받는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공식 행사를 갖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와 새누리당 신년인사회 참석 후 외부활동을 삼간 채 대통령직인수위 인선에 집중해오다 사흘 만에 외부 공식일정을 재개했다.

이번 만남에서 양측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일본 측은 이날 접견에서 누카가 간사장을 통해 “한국은 이웃으로 아주 중요한 국가”라는 메시지가 담긴 아베 총리의 친서를 박 당선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유 비서실장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현안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완곡한 수준에서 최근 심화 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분위기를 우려하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아베 내각에 과거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독도문제 등을 두고 망언을 일삼은 우익 인사들이 포진한데다 아베 총리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중앙정부 행사 승격, 고노 담화 등 과거사 반성 수정 등을 약속하는 등 우경화 기조로 주변국을 불편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베 정권의 노골적인 엔저 정책 등으로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리나라로선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박 당선인은 대일본 외교 노선과 관련해 영토·역사문제는 철저히 원칙을 지키되 경제·문화 등은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박 당선인과 일본 특사단과의 접견은 지난달 20일 박 당선인이 벳쇼 주한일본 대사와 만나면서 일본 측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이다. 당초 특사단은 21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박 당선인과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남이 늦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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