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증시에 ‘황우석 효과’ 사라졌나?

입력 2013-01-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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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 회사 지분 인수한 글로스텍 오히려 급락

지난 2000년 중반, 국내 주식시장에 `황우석 효과'로 줄기세포와 바이오 테마 열풍이 불었다.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많은 종목이 폭등했지만 실적이 뒷받침된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대부분의 바이오 테마주들도 투자자들의 눈물 속에 사라졌다.

이후에도 황우석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황 박사의 소식이라도 나올 때면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후 한동안 주식시장에서 잠잠하던 ‘황우석’이라는 이름이 지난해 연말 또다시 주식시장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글로스텍이 황 박사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지분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스텍은 지난해 12월27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황 박사가 대표인 에이치바이온 주식 7만주를 43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글로스텍이 에이치바이온의 주식을 너무 비싼 가격에 인수한 것이 아닌가 하는 고평가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황우석 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에이치바이온은 바이오 신소재 연구개발, 생산판매, 체세포 복제배아 개발에 의한 형질전환동물 생산, 희귀 난치성 질환 세포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문제는 에이치바이온이 매년 적자를 기록할 만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1년 에이치바이온은 매출 345원에 순손실 1613원을 기록했다. 특히 2011년말 누적결손금이 56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회사를 글로스텍은 주당 6만1428원에 매입한 것이다. 글로스텍이 43억원에 사들인 에이치바이온 지분 2.3%는 원 소유주인 디브이에스 장부에 600만원으로 잡혀 있다.

익명을 요구한 A증권사 관계자는 “글로스텍이 에이치바이온의 지분을 인수 하는 것이 미래 가치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 실적도 제대로 나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너무 고가에 매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면서 글로스텍의 주가는 공시 발표 이후인 지난해 28일부터 3일까지 3거래일 연속 급락해 33.53%나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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