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미국 재정절벽 해소 다행이나 환율 쏠림 걱정”

입력 2013-01-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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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해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내로의 자본유입이 환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정부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이 재정절벽이 한 시간여 전에 완전히 타결돼 급한 불을 껐다.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국경제도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그러나 한편 재정절벽이 해소되면서 해외로부터의 자본유입과 함께 환율 등의 특정 방향으로 쏠림현상도 걱정된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나서 “정부로서는 ‘적극적인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그 이상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끼며 “나중에 한 사흘 지나면 ‘면밀히’가 빠진다든지 일주일 지나고 ‘단계적’이 빠진다든지 할 수 있지만 그 이상 말씀을 드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060 원대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6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9월6일 1069원 30전 이후 약 16개월여 만이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누그러진 탓으로 분석된다.

박 장관은 새 정부 출범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마치 육상경기의 계주에서 바통터치 직전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팀도 바통터치 실패해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음 정부와 인수인계가 확실하게 돼서 원만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헌정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긴 국회 예산안 처리에 대해 박 장관은 “예산안이 1월1일 새벽에 통과돼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라며 “우여곡절 끝에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 찾아보자면 균형재정 원칙은 지켜졌다는 데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싶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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