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회, 재정절벽 막판 협상…연내 타결 비관론 확산

입력 2012-12-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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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가 재정절벽을 사흘 앞두고 막판 협상에서 또 다시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내 타결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민주당의 래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지도부와 만났다.

이번 회동은 지난 11월16일 이후 6주 만에 열란 것으로 연내 타결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담판’으로 평가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정치권은 연말 휴가까지 포기한 채 막판 대타협을 시도하고 있지만 소득세 감면 연장 대상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연내 협상 타결은 물건너 갔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연소득 25만 달러 이하 가구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과 실업수당 지급 연장 등의 기존 주장을 반복한 뒤 의회의 대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상·하원을 모두 통과할 수 있는 대안을 의회 지도부가 내놓지 못한다면 자신의 방안을 의회 표결에 부쳐 심판을 받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너 의장 측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회동에서 베이너 의장은 하원이 이미 지난 8월 모든 소득계층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안을 처리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제는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막판 협상도 난항을 겪자 연내 타결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침이 오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면서 “상황이 점점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어 연내 협상 타결 가능성은 생각보다 높다”고 말했다.

슈머 의원은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근 백악관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베이너 의장이 일요일인 오는 30일 하원 전체회의를 소집했다”며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밥 코커 공화당 상원의원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백악관 회동은 뭔가를 하고 있다고 보여주기 위한 것일뿐”이라고 지적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라면 의회도 마찬가지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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