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 미국 언론, “한국 첫 여성대통령 독재자의 딸” 집중 보도

입력 2012-12-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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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근혜 당선인의 당선을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독재자의 딸, 대선 승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고 박 후보가 당선됐다”며 “박 당선인이 한국뿐 아니라 현대 동북아시아 지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역사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박 당선인을 여전히 18년간 집권한 아버지의 ‘전형(embodiment)’에 불과하다고 보는 한국인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CNN 방송도 박 후보의 당선 사실과 함께 그가 독재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박 당선인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경제 상황 등 향후 과제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민이 첫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을 현대화한 군 통치자의 딸로 세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자란 보수주의 성향의 박 후보를 차기 대통령이자 한국을 이끌 첫 여성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박 당선인이 1960~1970년대 한국을 통치했던 독재자의 딸이었다는 점을 설명하고 치열했던 선거에서 승리하며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LAT는 박 당선인이 이명박 대통령의 보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5년간 악화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점을 부각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암살로 막을 내린 아버지의 독재정권 이후 30년 만에 박 당선인이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최장 집권 독재자의 딸이 세계에서 성별 격차가 가장 확고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을 이끌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 전망과 소득격차 확대, 일자리 감소, 반(反)재벌정서 등을 물려받게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제3세계 빈곤 국가에서 근대화 국가로 만든 ‘권위주의적 선친’을 둔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다고 전했다.

WP는 “박 당선인은 남성 지배주의적인 국가를 책임질 첫 여성 대통령”이라며 “북한과의 관계 개선, 정부 복지 예산 확대 등 전반적으로 진보적인 유권자의 요구를 다뤄야 할 보수주의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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