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탄소소재 사업 ‘날개’ 단다

입력 2012-12-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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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와 전략적 협력 … 프리프레그 안정적 생산기반 마련

▲SK케미칼이 일본 대표 화학업체인 미쓰비시레이온과 '탄소섬유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프리프레그 사업을 본격화한다. SK케미칼 이문석 그린케미칼 사업 부문 대표(오른쪽)가 미쓰비시레이온 타테바야시 취체역(왼쪽)과 사업 협력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케미칼이 일본 화학업체 미쓰비씨레이온과 손잡고 탄소소재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17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양사는 탄소섬유 프리프레그(Prepreg)에 대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미쓰비시는 1933년 설립된 연매출 4739억엔 규모의 화학 기업으로 도레이, 테이진과 함께 전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프리프레그는 결합재(Matrix)를 강화섬유(Reinforced Fiber)에 미리 결합시킨 시트(Sheet) 형태의 복합재료다. 탄소섬유를 녹이는 대신 시트 형태로 묻혀 만드는 방식이다. 골프채 등 소비재와 항공소재 등 산업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양사는 이번 제휴에서 SK케미칼이 생산하고 있는 프리프레그의 원료가 되는 탄소섬유의 공급과 이를 활용한 완성품 제작, 공동 R&D 등 개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내용을 포함했다. 미쓰비시는 SK케미칼에 탄소섬유를 공급하고 SK케미칼은 이를 가공해 중간재인 프리프레그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프리프레그는 양사가 보유한 판매망을 통해 완제품 메이커로 공급됨과 동시에 미쓰비시가 생산·유통하는 완제품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케미칼은 미쓰비시를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탄소섬유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고, 미쓰비시는 SK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중국에 경쟁력 있는 프리프레그 생산 거점을 확보할 수 있어 양사는 핵심역량을 상호 통합하는 시너지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유가 변동이 심화되는 등 화학 원료의 수급 불균형 문제로 대다수 화학 업계가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탄소섬유 분야에서 전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미쓰비시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프리프레그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과 미쓰비시는 신사업의 연구개발(R&D)를 위해서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양사는 산업용 프리프레그의 공동개발·생산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 블레이드(날개)용 후물 프리프레그 제조기술을 공유하고 SK케미칼이 보유한 울산 공장에서 양산, 상업화해 나갈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급증하는 복합소재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풍력발전용 소재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어서 풍력 블레이드용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소재 시장은 2018년까지 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문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 사업부문 대표는 “미쓰비시와 제휴를 통해 우수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양사가 보유한 연구개발·마케팅 노하우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8년까지 프리프레그 등 복합소재 분야 매출을 2000억원 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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