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코 전성수 대표...주방용품시장도 접수하나?

입력 2012-12-17 09:01 수정 2012-12-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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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 칼 하나로만 승부”…도루코 전성수 대표의 1020 비전

57년간 칼 하나로만 승부해 온 중견기업 도루코가 올해 ‘마이셰프’라는 주방용품 브랜드를 론칭시키면서 2020년 매출 1조 달성을 향한 닻을 올렸다.

종합주방용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 야심찬 항해의 중심에는 2년 전 이맘 때 대표에 오른 전성수 사장이 있다.

전 사장은 취임 직후 지난해에만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400억원이나 늘어난 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1년 만에 회사 규모를 25% 키운 것이다.

도루코의 외형확대는 해외에서의 선전과 면도기라는 아이템을 넘어 주방용품을 개발·판매한 것이 주효했다.

도루코는 올 한 해 해외에서만 무려 1억달러를 돌파했고, 국내에서는 식칼과 주방용 가위, 후라이팬 등 주방용품을 ‘마이셰프’라는 브랜드로 묶어 시장에 진출했다.

당초 ‘칼’만 만들어 오던 회사가 주방용품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주위에서는 우려가 많았다. 전혀 개연성이 없는 분야에 무작정 진출해 잘 낭패를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전 사장은 자신이 넘쳤다. 전 사장은 “ 주방용품 시장으로의 진출은 단순한 시장확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도루코는 ‘면도기’라는 아이템으로 57년간을 성장해온 회사이다. ‘칼’에 대한 기술력과 자부심으로 주방용 식도까지 확장해 시장 점유율 70%를 달성하기도 했다”면서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주방용품의 기본은 칼과 이를 토대로 한 주부들의 생활패턴을 연구한 도루코의 수십년간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그 동안 주부들의 생활패턴을 연구하는 일은 도루코에는 아주 당연한 일이었고, 이러한 그간의 노하우를 집적해 주방용품 전반으로 확장하고자 새로운 브랜드 ‘마이셰프’를 런칭하게 됐다”며 “가장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선택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도루코는 내년에도 ‘해외-면도기’, ‘국내-주방용품’이라는 쌍끌이 전략을 내놨다.

지난 2000년 540억원이던 매출을 12년 동안 약 4배 이상인 2000억원으로 끌어올린 저력을 이어가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과 주력 사업분야인 면도기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도루코 1020 비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8월에 론칭한 ‘마이셰프’의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주방용 식도 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70%의 압도적 시장점유율과 더불어 다양한 제품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전 사장은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조치’로 일회용 면도기 시장을 거의 독식하던 도루코에 큰 위기가 닥쳤을 때에도 6중날 개발 등으로 이를 극복했다”며 “이같은 도루코의 축적된 금속가공 첨단기술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종합주방용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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