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네번째 전력수급 ‘관심’발령

입력 2012-12-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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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12일 오전 전력수급 경보 ‘관심(예비전력 300만㎾ 이상 400만㎾ 미만)’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올 겨울 들어 벌써 네번째다. 이날 아침 기온이 다소 올랐지만 여전한 한파에 전기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순간적으로 350만㎾ 미만으로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울 기온은 전날보다 1.4도 오른 영하 8.8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력 수요 그래프는 전날과 거의 비슷한 추이로 상승해 전력수급 조절에 어려움이 발생한 것이다. 전력 당국은 수요관리(200만㎾), 구역전기사업자 공급확대(50만㎾), 수요자원시장 운영(50만㎾) 등을 실시해 예비전력을 추가로 확보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예년보다 때 이른 추위에 전력수급은 연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11일 오전 한때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KW 미만으로 하락하자 전력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하루 전에도 오전의 순간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오후에는 예비전력이 400만KW 미만인 상태가 계속돼 36분간 관심 단계에 돌입했다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리자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을 막기 위해 지출되는 나랏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휴일을 제외한 7일간 정부는 시간당 평균 170만kW의 예비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절전참여 기업에 대한 지원금 등으로 250억원을 쏟아부었다. 올 여름 전력수급 관리 대책 시행 후 남은 예산 500여억원 가운데 이미 절반을 쓴 것이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수요관리에만 4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영광 5, 6호기, 월성 1호기 정지로 한국전력이 추가 부담하는 금액만 6000억원이 달하는 상황에서, 남은 겨울 동안 강추위로 수요 급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전력 위기 상황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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