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 NC, 신생팀 프리미엄 받고 ‘막강’

입력 2012-12-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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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성적표는…

▲(사진 왼쪽부터) 홍성흔, 김주찬, 장성호, 정현욱
2012년 프로야구는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제패로 끝났다. 하지만 이후 또 다른 전쟁이 본격화했다. FA이동과 그에 따른 보상 선수 지명 등이 이어지며 곧바로 ‘스토브리그’에 접어든 것이다. 정식명칭은 ‘오프 시즌 딜(off-season deal)’이지만 흔히 시즌 종료 후 겨울철 난로 주위에 둘러앉아 선수들의 새 시즌 연봉과 트레이드를 논의한다고 해 스토브리그라 칭한다.

각 구단 스토브리그의 최대화두는 전력보강이다. 특히 내년에는 NC 다이노스가 새롭게 가세해 9구단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하위권에 머문 팀들은 최하위를 면하기 위해 적극적인 전력보강이 필요하다.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팀은 역시 NC다. 먼저 NC는 기존 8개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인 외 1명의 특별지명을 통해 8명을 보강했다. 이승호(전 롯데), 송신영(전 한화), 고창성(전 두산) 등 즉시 전력감을 영입했고 이어 이호준(전 SK)과 이현곤(전 KIA)를 FA로 영입했다. 여기에 신생팀 예외규정으로 외국인 선수를 3명(2명 투입)까지 쓸 수 있다. 이들이 선발 3자리를 꿰찬다면 NC의 전력은 크게 상승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겠다”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각 구단 단장들은 “NC의 전력보강이 매우 공격적이다. 꼴찌는 면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NC의 보강에 긴장해야 하는 팀은 올시즌 꼴찌 한화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박찬호의 은퇴, 여기에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송신영이 NC로 떠났다. 이에 반해 전력보강은 제로다. 오히려 베테랑 장성호와 2013년 입단예정인 롯데 신인 대졸 좌완투수 송창현을 맞트레이드해 타력까지 약화됐다. 류현진의 포스팅으로 약 280억원의 자금을 장전했지만 FA시장에서 한화는 빈손으로 철수해 돈자랑만 실컷 한 꼴이 되고 말았다.

김응룡 신임 한화 감독은 가능성 뿐인 송창현에 대해 “당장 투입할 수 있는 투수다. 현재 한화 투수들보다 오히려 더 낫다”라고 평하고 있지만 ‘신인은 신인일 뿐’이라는 것이 야구계의 지배적 의견이다. 김 감독은

▲이호준
“트레이드 가능성은 열려있다. 당장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우선이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문제는 대형 트레이드를 시도한다 해도 한화가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화 못지 않게 불안한 팀은 롯데다. FA 김주찬과 홍성흔을 KIA와 두산으로 각각 보냈다. 보상선수로 즉시 전력감인 홍성민과 김승회를 각각 영입했지만 타자 2명을 투수 2명과 바꿔 타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이대호의 일본진출에 이어 홍성흔의 이탈로 2년 연속 4번타자를 잃었고 톱타자 김주찬까지 잃어 기동력까지 약화됐다. 장성호를 받아왔지만 35세의 노장으로 수비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장기적인 전력증강 요인은 아니다. 김시진 신임감독 역시 “야수진 구성이 쉽진 않다"라고 토로했다. "마운드의 높이가 높아졌고 부족한 부분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만회할 것”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전체적인 전력은 올해보다 떨어진다는 평이다.

반면 LG와 KIA는 각각 정현욱과 김주찬을 FA로 영입해 전력증강에 성공했다. LG는 고질적인 불펜 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고 KIA는 김주찬의 합류로 이용규-김주찬이라는 리그 최고수준의 1,2번타자 라인을 구성했다. LG 김기태 감독은 정현욱의 합류에 대해 “성실하고 좋은 투수로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기쁨을 나타냈지만 10년 넘게 포스트시즌 진출과는 담을 쌓은 LG임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적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 KIA 역시 김주찬의 영입으로 기동력이 한층 강화됐지만 이와는 별개로 기존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등 악재들을 잘 다스리는 것이 관건이다.

FA선수들의 이동이 비교적 활발했고 NC의 활발한 전격보강으로 스토브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큰 전력누수가 없었던 삼성과 SK의 상위권 판도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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