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新패러다임]부동산시장 침체 언제까지…

입력 2012-11-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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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체에 빠져 있던 주택시장이 9·10대책과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먼저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10월 주택 거래량은 지난 9월 대비 40~50% 가량 증가했다.

미분양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지난달 GCF 유치가 확정된 송도를 비롯, 미분양 무덤의 진원지인 용인·김포·고양 등에서도 미분양 소진 소식이 이어졌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집값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세가 비율은 10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이미 62%를 넘어섰다. 수도권은 집값이 떨어지고 전세가격이 올라가다 보니 비율이 55%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방은 가격 상승과 전세가 인상이 동시에 나타나 70%에 육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런 지표 변화가 집값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 주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이 보합 내지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 대선 때는 굵직한 개발 공약이 등장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집값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대선 후보들에게서는 부동산 관련 마땅한 공약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모두 부동산 경기 활성화나 개발 계획보다는 주거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집값 상승을 이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주택 거래 증가는 연내 한정된 취득세·양도세 감면 혜택의 영향이 컸지만, 이 역시 내년 연장 가능성이 불투명해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 여기에 유럽 재정불안 등 글로벌 경기 여건은 여전히 국내 경제를 압박하고 있고, 사상 최대 수준의 가계부채 역시 여전히 주택시장을 옥죄고 있다.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부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9·10대책 등의 영향으로 10월 들어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가 다시 대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여러 지표를 종합해 볼 때 부동산 시장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당장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은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안정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수도권은 당분간 바닥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2~3년 내 상승세 전환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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