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중국 영향력에 분열 양상…남중국해 분쟁 행동수칙 제정 무산

입력 2012-11-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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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이 지역에서 막강한 경제적 영향력을 가진 중국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완화하기 위해 분쟁 당사국간 행동수칙을 제정하려던 아세안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행동수칙 제정 협상에 나서달라는 아세안의 요청에 침묵을 지켰다.

그는 대신 “지난 2002년 당시 아세안과 중국이 체결한 남중국해각방선언(COD)에는 분쟁 타결 협상 자격을 해당 당사국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아세안 내부에서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에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전날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후 성명에서 “아세안 지도자들이 남중국해 문제를 국제쟁점화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우리는 이런 합의에 도달한 적이 없다”면서 “주권 국가로서 우리는 국익을 지킬 권리가 있으며 아세안이 필리핀에 유일한 길은 아니다”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캄보디아는 의장국을 맡으면서 이번 포함 두 차례 행동수칙 제정 계획을 무산시켰다고 FT는 전했다.

아세안 내부에서 필리핀과 베트남 등은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지만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커 남중국해 문제를 아세안에서 이슈화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캄보디아에 도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해 중국과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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