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추워진 날씨 아파진 관절’ 초겨울 관절관리는?

통증부위 따뜻하게… 걷기 등 일정한 운동량 유지

▲무릎통증은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초겨울 날씨에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하고 찬바람이 불면 차가운 기운이 신경을 자극해, 관절 주위의 혈액순환을 나빠지게 할 수도 있다.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출근길 직장인들의 옷도 두툼해졌다. 허리통증이나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관절이 굳어져 더 큰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날씨다. 혈관이 수축되면서 근육의 유연성도 떨어지고 혈액순환도 저하되기 때문.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근육량이 줄면서 관절에 대한 지지력이 약해져 통증이 더욱 악화되기도 쉽다.

특히 무릎은 외부환경에 더욱 민감하다. 뼈를 둘러싼 피부가 얇은 데다 뼈 뒤에 숨겨진 연골도 약한 탓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연골이 쉽게 굳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년보다 더 쌀쌀해진 가을, 더욱 기승을 부리는 허리와 무릎관절 질환을 막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 추위에 민감한 허리통증, 바람 피하고 따뜻하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초겨울 날씨에는 특히 요통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되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에 비해 줄어든 햇빛도 관련이 있다. 일조량이 줄면 멜라토닌(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늘고 세로토닌(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든다. 같은 통증이라도 더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날씨가 추워 활동량을 줄이고 자주 웅크리게 되면 허리 근력이 약해져 요통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잦은 스트레칭으로 허리건강 지키는 생활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뭉쳐진 근육 속의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고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고령자의 경우 적어진 운동량으로 몸의 근력과 골밀도가 줄어들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삼아 외출하는 것이 좋다.

요통은 옷차림과도 관계가 있다.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외출 시 보온이 충분히 되지 않는 옷을 입으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이런 증상들이 간접적으로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항상 따뜻한 옷차림을 하는 것 역시 허리 건강을 챙기는 중요한 생활습관이 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대중교통이나 계단을 이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야외운동의 경우 가벼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 큰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이 좋다.

◇ 날씨병 관절염, 바람피하고 통증 부위는 따뜻하게

관절염은 흔히 ‘날씨 병’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기후 변화와 관계가 깊다. 우리 몸의 관절은 저온, 고습, 저기압 등에 매우 민감하며 특히 무릎 부위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초겨울 날씨에는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하고 찬바람이 불면 차가운 기운이 신경을 자극해, 관절 주위의 혈액순환을 나빠지게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무릎 환자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릎 질환 진료인원은 2007년 198만명에서 2011년 233만명으로 약 35만명이 증가(17.9%)했다. 총 진료비는 2007년 4867억원에서 2011년 7424억원으로 5년간 약 2557억원이 증가(52.5%)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1.2%로 나타났다.

관절염을 방치하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염증과 관절변형까지 발생할 수 있다. 뼈끼리 마찰이 생기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주사와 함께 충분한 휴식이 권장된다. 적절한 운동과 체중감량을 통해 무릎에 과도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기단계에서는 연골을 재생하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다소 힘들더라도 평소 일정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다. 비수술척추무릎관절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자가용 보다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낮은 층수는 계단을 이용하는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다만 야외운동의 경우 가벼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 큰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