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기업 독과점품목 물가상승 주범 아냐”

입력 2012-11-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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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농축수산물·전월세·개인서비스 부문서 주도

대기업이 주도하는 업종이 물가상승의 주범이라는 인식은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10년간 소비자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의 독과점품목보다 비독과점품목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독과점 유지산업 43개 중 석유제품, 자동차, 담배, 커피, 항공료, 이동전화통화료 등 25개 대기업 독과점품목으로 추출해 비독과점품목 456개(통계청 기준)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그 결과 2001~2011년까지 비독과점품목 상승률(37.9%)이 독과점품목(28.1%) 보다 9.8% 포인트 높았다. 100% 비독과점품목인 농축수산물은 63.5%나 상승했다.

가계소비 지출구성을 고려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인상 기여율 면에서도 비독과점품목(90.5%)은 독과점품목(9.5%)의 9.5배에 달했다. 비독과점품목 중 학원?외식비?미용료 등 자영업 부문 개인서비스 기여율이 34.6%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5년간 물가불안의 주범 이라고 비판받은 에너지 관련품목, 가공식품, 이동전화료 등 3대 품목은 오히려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유·LPG·등유·휘발유 등 에너지관련 품목의 연평균 상승률(6.5%)은 국제유가 상승률(연평균 14.1%)의 절반 이하에 그쳤다. 밀가루, 라면 등 대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공식품 가격상승률(54.8%) 역시 분석기간 중 국제곡물가 인상률(185%)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동전화요금은 21.7% 하락했다.

전경련 측은 소비자물가 불안의 실질적인 요인으로 농축산물, 전·월세, 개인서비스부문을 지목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은 마늘?오징어 등 농축수산물의 인상이 두드러졌으며 물가상승률 상위 20대 품목 중 10개 품목이 농축수산물이었다는 것.

전경련 관계자는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이 무엇인지를 세심히 분석하고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 인상을 주도한 전?월세, 학원·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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