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급한 불 껐지만…정상화까지 ‘험로’

입력 2012-11-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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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긴급이사회서 만장일치로 CB 2500억 발행 의결 코레일·롯데관광의 AMC 경영권 다툼으로 난항 예고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 내몰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양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의 갈등 구도가 여전해 사업정상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지난 8일 오후 3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전환사채(CB) 2500억원 주주 배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PFV의 이사 10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출자사들은 PFV가 CB를 인수하자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12월까지 CB 발행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출자사들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사업자금이 300억여원밖에 남지 않아 국내외 설계비 646억원과 토지정화공사비 271억원을 수개월째 납부하지 못했고, 내달 17일까지 각종 토지보유세 119억원 및 금융이자 144억원을 내지 못하면 부도 처리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랜드마크빌딩을 미리 사들이면서 CB 2500억원을 발행해 주주들이 전량 인수할 경우 2차 계약금 4160억원을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용산역세권개발은 총 6660억원의 사업자금 조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기존 주주들이 인수를 포기하는 CB 실권주가 나와 2500억원을 증자하지 못하면 빌딩 계약금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업이 다시 표류할 수밖에 없다. 결국 출자사들의 투자가 확정되기 전에는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무엇보다 자산관리위탁회사(AMC)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 및 개발 사업방식을 확정 짓는 일이 급선무다.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AMC 지분율은 롯데관광개발이 70.1%, 코레일이 29.9%이다. 코레일은 롯데관광개발이 보유한 옛 삼성물산 지분 45.1%를 인수해 현행 통합개발 계획안을 단계개발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이지만 롯데관광개발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CB 발행이 임시방편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인 관점의 사업정상화는 양대 주주의 타협에 달려 있다”며 “사업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코레일과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롯데관광개발의 입장차가 워낙 커 단기간에 합의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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