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지배하는 SNS]작은 소통의 변화가 세상을 지배하다

입력 2012-10-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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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기업경영 등 전방위적 영향력 확산…신상털기·마녀사냥 등 부작용도

지난 5월 대표적인 SNS(Social Network Service,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이트인 페이스북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때 전세계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새로운 사업모델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 공모가는 주당 38 달러를 넘어 한 때 42 달러까지 치솟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상장 이후 경기침체 여파와 페이스북의 성장가능성 우려 등으로 한 때 17.55 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광고매출 기대감으로 주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으로 대표되는 SNS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1차적 수준을 뛰어넘는다.

올 여름 초강력 태풍의 영향으로 과수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 일부 과수농가는 SNS를 통해 낙과를 반값에 판매하면서 태풍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최근 월드스타로 떠오른 가수 싸이 역시 유튜브라는 동영상 SNS가 아니었으면 지금 같은 인기를 얻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해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들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퍼지면서 진보성향의 박원순 후보가 당선된 것이 국내에서 SNS의 위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SNS는 이제 단순한 의견교환과 정보 검색을 넘어 정치·경제 영역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SNS는 기업경영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대중과 단절돼 ‘그들만의 세상’에 살고 있던 재벌 총수들과의 교류를 가능하게 한 것. 재벌 총수와 대중의 대표적 소통 사례였던 ‘트위터(twitter) 경영’이 그것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으로 대표되는 재계 3~4세들은 트위터를 기업경영활동에 적극 활용했다.

개인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과 관련된 내용들도 트위터에 올리면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은 SNS가 아닌 새로운 수단의 등장과 사생활 침해 등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지금은 그 열기가 많이 시들해졌다.

정용진 부회장은 트위터 계정의 해킹설이 나오면서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고 트위터에 비해 비교적 사생활 보호가 되는 페이스북으로 SNS활동의 무대를 옮겼다.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도 유명한 트위터 마니아였지만 박지성 선수의 외모를 폄하하는 글을 올리면서 비난이 일자 트위터 활동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대표적인 ‘트위터 경영’의 대명사였던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과거보다 트위터 활동이 현격하게 줄었다.

하지만 SNS가 삶의 변화를 초래한만큼 그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점은 사생활 침해이다.

또 정확하지 않은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현상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사람이 누구라더라’라는 마녀사냥식의 미확인 정보가 확산되면서 당사자는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게 된다.

이처럼 SNS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회 생태계가 조성되는 만큼 정부차원에서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 발굴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부터 기업·학계·통신사·포털 등이 참여한 ‘소셜네트워크포럼’을 창립, 차세대 SNS에 요구되는 핵심기술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김충식 방통위 상임위원은 “SNS가 세상의 소통방식을 완전히 바꿨다”며 “앞으로 정부를 중심으로 관련업계가 머리를 맞대 다양한 현장 이슈와 쟁점들을 발굴하고 논의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을 생산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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