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은 '베테랑의 힘'

입력 2012-10-16 22: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K 이호준의 선제 솔로홈런 장면(사진=뉴시스)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2 : 1이라는 경기 결과가 말해주듯 경기는 SK와 롯데 자이언츠간 박빙의 승부였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롯데는 박준서라는 깜짝 스타를 탄생시키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SK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베테랑의 힘이었다. 36세의 베테랑 4번타자 이호준은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유먼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선제 타점을 올렸다.

선발 김광현이 호투하며 롯데 타선을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일찌감치 터진 이호준의 홈런이 없었다면 김광현이 고전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호준의 홈런은 경기 초반 팽팽했던 분위기를 SK쪽으로 넘어오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호준이 방망이로 기선을 제압했다면 35세 베테랑 유격수 박진만은 결정적인 수비 하나로 팀을 구해냈다. 박진만은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쳐 공격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6회초 수비에서 결정적인 더블 아웃을 성공시켜 팀을 절명의 위기에서 구했다.

6회초 손아섭의 적시 2루타로 1 : 1 동점을 허용한 SK는 여전히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유격수 박진만은 대타 박준서가 타격한 공을 멋진 다이빙캐치로 받아내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 홍성흔까지 함께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박준서의 타구는 느리긴 했지만 3유간 절묘한 코스로 향해 쉽게 잡아내기 힘든 공이었다. 하지만 박진만은 3루수쪽으로 몸을 날리며 박준서의 타구를 노바운드로 처리했다. 이 공이 빠졌다면 SK는 롯데에게 역전을 허용해 최강 불펜을 가동하기 힘들었을 1차전이다.

이호준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박진만의 호수비로 동점을 유지할 수 있었던 SK는 6회말 또 한 명의 베테랑 스타가 주목을 받았다. 31세의 박정권은 2사 3루라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해 김사율을 상대로 기어이 좌전안타를 뽑아내 결승타점을 기록했다. 30세 이상의 베테랑들이 사실상 SK의 1차전 승리를 책임진 셈이다.

경기 후 이만수 SK 감독은 “김광현이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피칭을 했다”라고 언급하며 김광현의 호투를 칭찬했지만 “6회가 승부처였고 박진만의 다이빙캐치가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이며 박진만의 호수비 역시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박진만을 비롯해 이호준, 박정권 등 베테랑 선수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의 활약에 매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 때와 같은 깜짝 스타가 등장하진 않았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은 나름대로 흥미롭게 진행됐다. SK의 베테랑들이 1차전부터 힘을 발휘함에 따라 플레이오프 내내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인지도 함께 기대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47,000
    • +0.26%
    • 이더리움
    • 5,022,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609,500
    • +0.99%
    • 리플
    • 699
    • +2.79%
    • 솔라나
    • 204,400
    • +0.59%
    • 에이다
    • 584
    • +0.52%
    • 이오스
    • 932
    • +0.98%
    • 트론
    • 163
    • +0%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550
    • -1.49%
    • 체인링크
    • 21,000
    • -0.66%
    • 샌드박스
    • 543
    • +0.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