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기로…이달 중순 이사회서 AMC 경영권 결정

입력 2012-10-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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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단계개발" VS 롯데관광 "통합개발"…서부이촌동 주민 충돌 불가피

이달 중순 열리는 드림허브 이사회에서 용산역세권개발㈜ 경영권 쟁탈전의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2일 사업 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드림허브 이사회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드림허브 최대 주주인 코레일과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용산역세권개발㈜ 경영권 문제는 롯데관광개발이 2010년 넘겨받은 옛 삼성물산 지분 45.1%를 다시 코레일에서 인수하는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현재 29.9%를 보유한 코레일이 이 지분을 인수하면 지분율이 75%로 올라가 롯데관광개발(70.1%→25%)을 제치고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코레일은 지분 인수 후 1조4000억원으로 정해진 수권자본금을 3조원으로 늘리고 단계적 개발로 사업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 등은 사업계획을 바꾸려면 서부이촌동 주민들로부터 다시 동의서를 받아야 해 개발구역지정 해제 우려가 크고 기간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이 3조원 이상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서부이촌동 일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레일이 단계 개발로 사업계획을 변경하려 하자 그 동안 개발을 기다려온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성원아파트 동의자 모임의 한 주민은 “서울시와 드림허브, 삼성물산 등이 주민 동의서를 받아갈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느닷없이 서부이촌동을 빼고 개발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만약 분리개발안이 확정되면 주민들이 코레일을 상대로 재산권 피해에 대한 집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 운영자들도 격앙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08년 개발 지구로 지정된 이후 입주 회사들이 외곽으로 빠져 매출 타격도 수년간 버텨왔는데 영업 손실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논리다.

하지만 통합개발 반대파 주민들은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참에 아예 개발지구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코레일과 서울시를 더 압박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통합개발 반대 비대위도 이번주 초부터 서부역 코레일 본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단계개발도 필요없이 아예 지구 지정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사회는 이달 말 발행 예정인 CB 2500억원의 실권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 등은 지난해 1차 CB 발행(1천500억원 규모) 때처럼 실권주를 용산국제업무지구 시공 권리와 함께 외부 건설사에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공사비 상승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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