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해외수주 돛 달고 ‘쾌속 순항’

입력 2012-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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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머니’ 유입 예상

조선주가 2분기 실적쇼크를 딛고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해외 수주확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22만9000원에 머물러 있던 현대중공업은 17일 26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7거래일만에 15%나 급등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기관은 186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종목별 순매수 1위다. 같은 기간 현대미포조선(15.16%), 한진중공업(14.15%), STX조선해양(9.94%), 대우조선해양(9.53%), 삼성중공업(4.44%) 등도 동반 급등했다.

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힌 것이 훈풍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상을 상회하는 3차 양적완화까지 시행키로 결정하면서 조선주는 본격적인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동안 주가를 억누르고 있던 유로존 재정위기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한번에 해결된 셈이다. 단기급락으로 가격매력이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조선가가 바닥권에 근접하면서 저가 발주를 노리는 스마트 머니(고수익의 단기차익을 노리는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이 장세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투자하는 단기 이동성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2015년 해운시장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선업황 개선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간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조선사들의 수주부진도 국내 조선사들에게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과의 충돌이 불가피하지만 공통영역이 LNG(액화천연가스)선에만 국한돼 있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부동의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일본이 중국을 대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4년간 중국 조선소의 90%가 폐업한 상황"이라며 "중국 조선업의 붕괴는 중국과 수주선종이 겹치는 일본 조선업과 한국의 현대미포조선의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비중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 연구원은 "조선주가 거시경제변수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하락 예상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상선 업황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선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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