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3 이후 미국 경제 먹구름 여전

입력 2012-09-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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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위기…의회, 행동 나서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3차 양적완화(QE3) 도입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를 둘러싼 먹구름은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조치에도 재정절벽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가 미국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고 CNN머니가 13일(현지시간)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현재 안 좋은 상황이나 지난 2008년 말의 금융위기처럼 최악의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이례적으로 적극적 행보를 취한 것에 CNN머니는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8.1%로 여전히 높지만 지난 2009년 10월의 10%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주택시장 상황도 1년 전에 비해서는 나아지고 있다.

CNN머니는 연준의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워싱턴의 정치인들이 있다면 당장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앞두고 상·하원 등 정치인들이 소극적 행동을 보여 연준이 3차 양적완화 등 다소 위험성이 수반되는 정책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윌밍턴브로드마켓본드의 윌머 스미스 펀드매니저는 “QE3가 경제회복에 큰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더 큰 이슈는 선거와 규제, 재정절벽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렇게 컸던 때는 없었다”면서 “만일 재정절벽에 빠진다면 미국은 또 다른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올해 말 각종 세제 혜택이 종료돼 갑자기 재정지출이 끊기는 재정절벽 불안이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상·하원은 재정적자를 줄이면서도 국방과 교육, 사회보장 등 핵심 프로그램은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으며 세제 개혁과 규제완화도 논의돼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도 수차례 의회 청문회 등에 출석해 재정절벽 등을 막기 위한 의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함 밴드홀즈 우니크레디트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은 통화정책으로 미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면서 “더 큰 문제는 미국의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불확실성을 높이는 재정절벽”이라고 지적했다.

※ 재정절벽(Fiscal Cliff)

정부가 기존에 집행했던 예산을 갑자기 삭감하거나 중단해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현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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