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안철수 쇼크

입력 2012-09-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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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안철수 변수’에 대선일정 대폭 수정?

단일화 숙제 안은 민주, ‘자강론’ vs. ‘빅텐트론’ 갈등

새누리, 경남서 안철수 지지율 뜨자 ‘현장으로’

대선 국면에서 ‘안철수 변수’가 커지자 정치권이 정치일정과 정책 수정에 나섰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후보단일화 대상으로 기정사실화 한 민주통합당은 물론 새누리당에서도 박근혜 대선후보의 잠재적 경쟁자로 안 교수를 상정해 움직이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민주당이 특히 바빠졌다. 민주당이 곧 선출될 최종 대선후보와 안 교수 간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두고 고민 중인 가운데 당내에서 친노(친노무현)계와 비(非)노계가 대립 중이다.

친노인 당 지도부는 지역별 순회경선에서 11연승을 달리며 대선 후보 선출이 유력시 되는 문재인 경선후보에 힘을 싣는 ‘자강론’에 힘을 싣고 있다. 순회경선을 거치며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마당에 굳이 안 교수를 부각시켜 향후 있을 단일화 과정에서 불리한 위치를 만들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이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안 교수 입당 후 문 후보로의 단일화’다.

박용진 대변인은 “(야권)단일화는 민주당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도 “민주당의 첫 번째 그림은 안 교수와 단일화 없이 집권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 중심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교수가 출마 선언 후 당분간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에 주력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기존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비노계에선 안 교수와 단일화 뒤 진보세력을 아우르는 신당을 만드는 이른바 ‘2차 빅텐트론’을 제시했다. 정세균 경선후보 캠프 자문단에 소속된 신기남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신진보 리포트’ 제15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신진보 리포트는 2005년 열린우리당 내 범개혁연대를 주창하며 출범한 신진보연대의 계간지다. 신 의원은 “안 교수가 민주당에 들어와서 경쟁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경남 지역에서 안 교수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부랴부랴 경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당 지도부가 13일 경남에 총출동, 경남도와 당정간담회를 가졌다. 임채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이 지난 8월17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가진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다. 그만큼 새누리당의 마음이 급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당 관계자는 “경남이 새누리당의 텃밭이라는 말은 옛날 얘기가 됐다”며 “경남도의 애로사항과 현안을 청취하고 이를 당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별개로 여의도연구소 등을 통해 경남의 민심을 보다 상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또 박 후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뛰며 표 확장에 나설 수 있는 인사를 경남지사 보선 후보로 선정, 필승하겠다는 각오다.

홍일표 대변인은 “이번 경남지사 선출을 위한 재보궐 선거는 제18대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중앙당 공심위는 무엇보다 지역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역민이 원하는 지역 일꾼을 추천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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