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울린 식품업체, 주가는 ‘고공행진’

입력 2012-09-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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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비 부담 덜자 실적개선 기대 고조

잇단 가격 인상으로 눈총을 맞고 있는 식품업체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력 제품의 가격을 올린 오뚜기는 8월 한 달간 주가가 22% 이상 올랐고, 농심, 사조산업, 삼양식품 등도 1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들이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주력 제품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곡물 등 식품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눌려 제품가격을 현실화하지 못했던 식품업체들은 올 상반기까지 성에 차지 않는 실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나 최근 라면과 일회용 밥, 참치, 음료수 등 가격이 봇물처럼 연일 오르면서 3분기 실적에 가격 인상분이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대외 경기불안에 국내 실적주를 찾던 자금수요가 몰리면서 주가가 우상향으로 고개를 든 것이다.

이들 기업은 8월 중 일제히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오뚜기는 지난달 16일 즉석밥과 참치캔의 가격을 인상했다. 오뚜기밥은 4.8%, 오뚜기 참치는 3.1% 올랐다.

농심은 지난달 13일부터 새우깡, 칩포테토, 수미칩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10% 내외 인상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10일 2008년 이후 4년여 만에 삼양라면을 비롯한 6개 라면 가격을 각각 50~60원씩 인상키로 했다. 롯데칠성음료도 같은날 일부 음료 제품의 출고가격을 조정해 칠성 사이다, 펩시콜라 등 주요 10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업계는 대외변수 같은 이변이 없다면 당분간 식품주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통제로 가격 인상에 실패했던 식품업체들이 2분기 이후 공격적으로 제품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다른 품목도 이번 기회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제 곡물가가 오른 만큼 이번 인상 러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정부의 물가통제로 가격 인상에 어려움을 겪던 식품업체들이 2분기 이후 제품가격을 올리면서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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