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갈치’ 범인 알고보니…

입력 2012-09-04 08:15 수정 2012-09-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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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들이 잡은 갈치를 위판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갈치가 사라졌다. 덩달아 가격도 올랐다. 어업인들의 조업일수 감소와 어선들의 마구잡이식 조업으로 갈치가 줄고 있다.

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6만3739t이던 갈치 어획량은 지난해 3만3101t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 8516t으로 지난해보다 19% 감소했다. 갈치의 반기 어획량이 1만t 이하로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획량이 줄자 가격은 자연스럽게 올라 ‘金갈치’가 됐다. 2006년 kg당 1만1000원대던 도매가격(중품 기준)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줄곧 1만9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3일 기준 서울의 갈치 도매가는 2만원까지 올랐다. 평년 1만3000원보다 7000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갈치 어획량 급감은 어업자원 관리 부실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갈치는 동중국해에서 겨울을 보내고 4~9월 국내 연안으로 올라온다. 이때 길이가 25㎝도 되지 않는 어린 갈치를 남획하는 어선이 많아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가 어족 보존에 힘쓰고 있는 꽃게는 2006년 6894t이던 생산량이 지난해 2만6608t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참조기 역시 어획량이 늘어 지난해 5만9926t으로 갈치를 넘어섰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꽃게와 참조기의 경우 금어기를 정하는 등 어족 남획을 막고 있지만 갈치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물의 크기를 조절해 갈치 치어가 잡히지 못하게 하거나 갈치 어업시기를 제한하는 등 갈치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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