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27일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관련 브리핑에서 “현재 세계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리바운드(회복) 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단순히 등급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리그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우리 등급이 두차례 걸쳐 올라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이번 상향조정의 배경으로 △재정 건전성 △경제 회복력 △은행부문의 취약성 감소 △북한 리스크 감소를 꼽았다. 이번 등급 상향 조정과 함께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4%로 추산했다.
다음은 은 국장과 오간 일문일답.
-가시적인 경제적 효과 어떤 것이 있는지.
▲ 신용등급 올라가면 가장 먼저 외국환평형채권의 가산금리와 금융사들의 차입금리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지금도 큰 문제 없는 외환 차입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북한 리스크 완화가 주요 요인인지.
▲ 지난 4월 국가 신용 전망을 올릴 때 북한문제가 안정적이면 올리겠다는 점이 반영된 듯하다. S&P도 최근 김정은을 ‘국가원수’로 칭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가계 부채 문제는 감안된 신용등급 조정인가.
▲ 감안됐다. 중국의 성장둔화, 유로존 위기, 비(非)금융 공공기관 부채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등급 전망 조정 이례적인가.
▲ 관례적으로 등급 전망을 바꾸고 나서 6개월~12개월 후에 등급을 상향조정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빨랐다. 또 2011년 이후 무디스의 조정 사례를 살펴보니 체코·이스라엘 정도다. 상당히 의미 있는 신용등급 조정이다.
-S&P도 조정 가능성 있나.
▲ 앞으로 S&P나 피치의 국가 신용등급도 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디스의 이번 결정이 다른 신용평가사의 발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채권투자 영향받나.
▲ 최근 한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많다. 국고채 뿐 아니라 회사채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채권 발행을 권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지금 발행하면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다. 긍정적인 소식이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