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대기업 임원]상위 1%의 희로애락

입력 2012-08-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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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인상은 기본, 승용차에 골프회원권까지 1년마다 재계약하는 임시직…고용불인‘걱정’

“더 넓은 바다로 항해를 시작하는 또 다른 출발점입니다. 누구나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말이 바로 정답입니다.”

대다수의 샐러리맨들은 ‘대기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임원을 꿈꾼다. 군대에서 마치 계급에 호봉을 매기듯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단계를 정해진 근무년수 만큼 채운다. 부장을 달면 그 때부터는 임원 승진 대상이 된다.

기업별로 차이가 있지만 신입직원에서 임원이 될 때까지 평균 19~22년이 걸린다. 임원이 될 확률은 단 1%에 불과하다. 때문에 일단 임원 자리에 오르면 큰 폭의 연봉 인상은 물론 승용차, 골프회원권, 개인 집무실 등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때부터 정규직이 아닌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임시직으로 전환돼 고용 불안감이 크다. 또한 막중한 책임에 따른 스트레스 강도도 상당히 높아진다. 신분 상승으로 인한 자기계발 투자에도 더 힘을 쏟아야 한다.

대기업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재규 전문위원은 “다양한 직무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키워야 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을 스스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국내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에서 15년간의 임원 경력을 살려 중소기업 경영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그는 “마냥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모두가 임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경영을 보는 시각이나 업무 추진 능력, 부하 직원의 역량을 키워 줄 수 있는 리더십까지 두루 갖추는 등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능동적인 일처리 습관도 주문했다. 김 위원은 “임원의 자리에 오르면 가장 큰 것은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바뀐다는 점”이라며 “스스로 결정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성과를 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시대에 걸 맞는 빠른 적응력과 기회를 이용할 줄 아는 도전정신도 임원이 갖춰야할 자격 조건으로 꼽혔다.

12년간 모 전자회사의 임원을 지낸 김창후 극동대학교 교수는 “임원에게는 성공을 위한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되지만 조직을 어떻게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가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정신에 맞게 자신을 과감히 조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샐러리맨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매사에 고민이 없이는 결코 목적 달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성취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정부의 산학협력중점교수사업을 통해 후학을 양성하는데 남은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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