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붐, 석유화학산업 지각변동 오나

입력 2012-08-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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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에너지원인 셰일가스 ‘붐’이 조성되면서 석유화학산업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싼 원유를 이용해 화학제품을 생산 중인 국내 유화업계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셰일가스는 오랜 기간 모래와 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셰일) 사이에 갇혀 있는 천연가스다. 확인된 매장량만 전 세계가 60년 가랑 쓸 수 있는 187조5000억 입방미터(㎥)다.

셰일가스는 일반 천연가스와 성분이 같아 난방 연료는 물론 석유화학 공업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천연가스와 원유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mmbtu(천연가스 부피 단위)당 5달러대를 유지하던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2달러대로 떨어졌다.

문제는 셰일가스의 생산량 증가로 비싼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로 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데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셰일가스 확대로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소재산업이 발달한 국가를 중심으로 이를 활용한 화학제품 생산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수출비중이 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SK가스가 액화석유가스(LPG)를 이용해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석유화학사업을 추진 중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셰일가스의 영향으로 LPG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원료로 한 화학제품 생산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조율해야 할 것이 남아있기 때문에 향후 일정이나 투자규모 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셰일가스가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셰일가스는 시추과정에서 5배에 달하는 물이 필요하고 수송비가 비싸기 때문에 생산국인 미국만 수혜를 입고 있다”며 “셰일가스 운송에 필요한 조선산업 등에 미치는 효과는 클지 몰라도 석유화학산업의 구도에 당장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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