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행보에 한 발씩 늦는 민주 ‘초긴장’

입력 2012-08-24 11:12 수정 2012-08-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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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광폭행보에 ‘대선 이슈 뺏길라’전전긍긍 <br>안철수 단일화도 안갯속 …‘박근혜 사당화’로 여당 공격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광폭행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권이 먼저 후보를 선출하면서 연말 대선을 겨냥한 이슈를 선점함에 따라 이제 막 경선레이스를 시작한 민주당의 손발을 묶어두는 형국이다.

당 안팎에선 박 후보가 첫 행보로 권양숙 이희호 여사를 잇달아 예방한 데 대해 민주당이 제대로 된 대응책을 못 내놨다는 반성이 나왔다. 실제로 민주당은 박 후보 행보에 대해 지도부와 자당 대선 후보 간 손발이 안 맞아 “진정성 없는 정치쇼”, “통합형 행보 자체는 바람직하다”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해부터 목소리를 높여왔던 경제민주화에 대한 주도권을 새누리당에 내줬다는 평을 받았고, 정기국회 1호 법안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반값등록금 이슈는 23일 박 후보가 실현 약속을 하면서 대부분의 이슈에서 밀려나게 됐다.

지난달 24일 민주당 원혜영 의원과 참여연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민주당이 경제민주화 이슈를 새누리당에 뺏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이처럼 새누리당의 선제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관련이 있다. 안 교수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대선후보 선출 일정을 뒤로 늦춰 진행한 바람에 이슈에서 묻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선이 안 교수와의 단일화 후보를 뽑는 ‘마이너리그’로 전락해버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22일 법륜 스님은 공식석상에서 “너희들끼리의 잔치라면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며 “대선 순회 경선만 한다고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향한 공세에 고삐를 쥐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비판의 초점을 ‘박근혜 사당화’라는 데 맞춰 집중 공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박 후보에게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는데다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자당 대선주자들의 미미한 지지율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이젠 언론을 향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김현 대변인은 24일 전날 열린 대선후보 방송토론회를 언급하며 “생동감있는 화면을 내보내는 새누리당 박 후보와 달리 저희 TV 토론회는 보기 좀 딱딱하고 고정적인 화면을 내보내 주신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언론 보도, 방송보도를 부탁드린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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