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 21개월만에 하락…뉴타운 출구전략 직격탄

입력 2012-08-22 06:00 수정 2012-08-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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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시 땅값이 21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등 악재가 지표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지속된 수도권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가 주택 시장을 넘어 토지시장까지 전방위로 확산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일본식 버블 붕괴의 시그널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지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7%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21개월째 상승한 것이다. 다만 현재 전국 토지 지가는 금융위기 발생전 고점(2010년 10월) 보다 0.38%로 낮은 수준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역별로 수도권은 0.03%, 지방은 0.13%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히 지난달 서울시는 -0.03%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0월(-0.13%) 이후 21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의 직접 영향권인 성북구(-0.20%), 은평구(-0.18%), 중구(-0.10%) 등이 하락세를 주도 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0.03%), 서초구(-0.02%), 송파구(-0.00%) 등 강남권도 일제로 마이너스 상승률로 반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땅값에는 주택이 포함된 부속토지가 포함된다. 최근 주택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 된다”고 말했다.

시군구 별로는 지난달 공식출범한 세종시의 땅값이 직전달 보다 0.68% 올라 5개월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하남시는 미사지구 등 보금자리주택 개발 영향으로 0.38%가 올라 전국에서 두번째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이어 부산시 강서구(0.20%), 대구시 동구(0.20%), 강원도 평창군(0.20%) 등이 각종 개발 호재의 영향을 받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토지가격이 주택가격의 대표적인 후행지표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시 지가가 21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된 점은 최근 수도권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토지가격은 주택가격과 연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최근 수도권 지역 주택 가격하락이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지표상 결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주택과 토지가격 동반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은 물론 강남권도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 사업성 저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양도세 한시적 폐지 등 특단의 조치를 서둘러 시행하지 않으면 전국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수도권 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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